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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Louboutin vs YSL, Red Sole

by macrostar 201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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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에서 애플, 노텔, 구글, 삼성, RIM 등등의 휴대폰, 전자 기기 회사들 간에 얽혀있는 특허에 관한 소송을 툭하면 볼 수가 있다. 패션 쪽도 예외는 아니다.

 

 

 

사진은 루부탱 홈페이지와 위키피디아.

 

루부탱이 미국 YSL에 소송을 걸었다. 핵심은 빨간 밑창, Red-Sole.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미국 법원은 일단 이를 받아들여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판매 금지가 되었다.

 

루부탱의 변호사 할리 르윈(Harley Lewin)은 빨간색 밑창은 루부탱의 트레이드 마크이고, 사람들이 길에서 Red-Sole을 본다면 그건 아마 루부탱이겠거니 하고 생각할 거라고 주장했다. 루부탱은 T-스트랩 오픈 샌들 같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밑창이 빨간 색이다.

 

르윈에 따르면 루부탱은 올해 작년보다 20% 높은 1억 3천 5백만 달러를 매출액 목표로 잡고 있는데 YSL은 작년-올해 시즌 1,631켤레의 Red-Sole 구두를 미국에서 판매했다.

 

이에 반박하는 YSL의 변호사 데이빗 번스타인은 빨간색 밑창은 루부탱보다 먼저 YSL에서 나온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YSL은 구찌도 가지고 있는 PPR 소유다.

 

문제는 2008년에 미국의 Patent and Trademark(미국 특허청) 오피스가 Red-Sole을 루부탱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인정했었다는 거다. 이 소송은 4월에 시작되었는데 판결이 곧 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송도 그렇고 여타 다른 전자 기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송도 그렇고 가만히 보면 미국 특허청은 거의 아무거나 특허로 인정을 하고 있다. 특허권자의 보호를 명분으로 하고는 있지만 너무 아무거나 받아주는 바람에 문제를 점점 키우고 있다.

 

이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Red-Sole의 오리지낼러티나 루부탱 이미지를 강조하는 정도면 몰라도, 빨간색 밑창 자체를 트레이드 마크로 인정받는 다는 건 말이 좀 안되지 않나 생각된다. 분명 예전부터 있어왔던 거고, 딱히 루부탱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게 루부탱의 승리로 돌아간다면 틀림없이 누군가 온 밑창 색깔별로 특허 출원을 할 수도 있고, 나아가 지퍼, 경첩, 가방에 붙이는 액세서리 뭐든 다 특허로 묶어버리는 게 가능해질 수도 있다. 흙탕물 싸움으로 나아가기 바로 직전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여하튼 소송의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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