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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웰트화의 fudging에 대해서

by macrostar 201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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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anent Style 블로그에서 웰트화의 Fudging에 대해 가볍게 다뤘길래 좀 더 붙여본다. 그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www.permanentstyle.co.uk/2011/07/on-fudging.html

 

 

우선 Goodyear Welt화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건 몇 년간 유행하면서 많이 알려졌지만 다시 한번 간단히 써보면,

 

 

위 사진은 wikipedia.

 

사진 왼쪽에 보면 Welt라고 나와있다. 구두의 바닥과 상부를 연결해 주는 부분이다. 이걸 연결하는 방식이 굿이어 웰트다. 이건 1871년에 찰스 굿이어 주니어라는 사람이 개발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그 이후 전통적 구두 제조 방식의 전형이 되었다.

 

 

위 사진은 http://coxx.tistory.com/entry/shoes-good-year-welted에서.

 

웰트를 lockstitch로 바닥의 아웃솔과 고정시키고, Upper 부분은 chainstitch로 필러 부분에 고정시킨다. 그래놓고 꽉 눌러주는 방식으로 구두가 완성된다.

 

 

 

저 웰트 위에 마치 매질한 것처럼 줄이 촘촘히 가 있는데(Welt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구두의 바닥과 상층부를 고정시키는 부분이라는 뜻도 있는데 매질한 자국이라는 뜻도 있다), 그걸 Fudge Wheel로 한다.

 

이 부분은 사실 구두의 인상을 꽤 많이 좌우한다. 울퉁불퉁하면 터프해 보이고, 잔잔하면 차분해 보인다.

 

 

이건 John Lobb의 Edward

 

 

 

이건 John Lobb의 Oxford, 사진은 둘 다 존롭 닷컴.

 

 

에드워드는 로퍼이고 옥스퍼드는 베이직한 정장화다. 에드워드 쪽이 아주 살짝이지만 와일드해 보인다. 물론 이렇게 천편일률적으로 일대 일 대응을 하는 건 아니다.

 

 

이렇게 Welt 부분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기도 하고(사진은 Edward Green의 Sandringham)

 

 

 

 

이렇게 아예 아무것도 안하기도 한다(사진은 Candi Cobbler라는 슈메이커의 남편용 자작 구두).

 

 

 

이런 줄무늬를 만드는 데 Fudge wheel이라는 기구를 사용한다. 이하 사진은 HCC 포럼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http://www.thehcc.org

 

HCC는 1987년 버지니아에 만들어진 비영리법인 구두 학교다. 여기에 포럼이 있는데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가니 구두에 관심이 있거나, 만들고 있다면 토론 구경을 하는 것도 나름 괜찮다.

 

 

 

이런 기구들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장인 정신은 기본적으로 오타쿠 짓이다. 좀 더 어렵게, 좀 더 복잡하게, 좀 더 힘들게 하는 게 더 즐거운 법이다. 그래서 영국의 장인들도 그렇고, 개인 슈메이커들도 그렇고 각자 자신에 맞는 기계를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런 것. 이런 기구를 사용하면 아주 미세한 조절이 가능해 진다. 물론 그만한 실력이 있어야 겠지만.

 

그리고 이렇게 매질 자국만 만드는 것도 아니다.

 

 

맨 위에 적어놓은 퍼머넌트 블로그의 퍼지 휠 포스팅에 올라와있는 사진은 Edward Green의 Malvern이다. 보다시피 줄은 살짝만 가게 해 놓고 바느질이 있는 부분은 장식으로 덮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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