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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Schott의 A-2 가죽 재킷, 그리고 라벨과 태그

by macrostar 2017.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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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옷, 특히 이런 플라이트 재킷류와 바시티 재킷 같은 건 나랑 정말 어울리지 않고 관리 같은 건 엄두도 내기 어려운데 그래서 인지 더 구경에 관심이 많아진 거 같다. 여하튼 Schott에서는 오랫동안 A-2 혹은 그 비슷한 류의 가죽 재킷을 내놓고 있다. A-2라고 하면 주머니 두 개 달린 가장 흔한 밀리터리 레더 재킷이다.



세계 대전 때 사용하던 원래 버전은 이런 라벨이 붙어 있다. 위 사진 보면 ROUGH WEAR에서 만들었다. A-2라는 가죽 재킷은 비행사 용이기 때문에 미 공군에 납품했는데 당시만 해도 스펙만 얼추 맞추면 제조사 별로 카라, 가죽, 구석구석 디테일이 다 달랐다. 한 회사에서 납품한 재킷도 계약 회차별로 달랐다. 


에어로 레더의 경우 6회 계약을 해 6가지 버전이 있고(가장 많이 납품한 회사다), 그 다음이 러프 웨어로 5회 납품했다. 러프 웨어의 3회차 납품본을 리얼 맥코이에서 복각하고 있는데(소위 완전체) 23380이라고도 부른다. 라벨의 Contract 넘버가 W535 AC-23380이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27752다. 1942년 러프 웨어가 마지막으로 납품한 버전이다.


뭐 이런 이야기는 됐고(지큐 온라인에 복각 브랜드 관련해 이런 이야기를 살짝 써서 저번 주에 보냈는데 안 올라오고 있다... 재미가 없는 걸까 ㅜㅜ) 오늘은 Schott니까.



쇼트의 A-2라고 부르는 재킷은 군용 버전도 있고, 군용 버전을 민간에 파는 버전도 있고, 민간 버전도 있고 해서 굉장히 여러가지라 라벨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N-5A라고 부르는 건 최근 팔리고 있는 버전의 라벨이다.



Supreme과의 콜라보 제품에서는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하얀색 라벨이 붙어 있기도 했다.



민간 버전으로는 674SM과 574SM이라는 게 있다. 그리고 가끔 이베이나 엣시 보면 하얀색에 IS-674-M-S라고 적혀 있는 플라이트 재킷을 볼 수 있다. 우선 IS 부터 이야기하자면 쇼트의 게일의 답변(링크)이 있다.


여기서 IS는 어빙 쇼트, 674는 스타일 넘버, MS는 멜빈 쇼트를 뜻한다. 저 하얀 라벨은 1965~1975까지는 Tyvek 페이퍼, 1975~1990까지는 천조각으로 되어 있다. 근데 740N 라벨처럼 저 라벨도 A-2 변종 다수에 사용했다고 하니 혹시 보게되면 이것저것 검토를 좀 해봐야 한다.


그리고 674SM과 574SM에서 SM은 Sherpa 파일 라이닝 + 무통 퍼 카라를 뜻한다. 즉 이 두 가지에는 착탈식 털 카라와 털 안감이 딸려 있다.


이런 거...


574SM은 톱 그레인 카우하이드로 만들었고 1988, 1989에 잠깐 나왔다고 한다. 674SM은 스티어하이드로 만들었고 70년대부터 1987년까지 나왔다고 한다.


Schott의 프로덕션 라벨은 옷을 뒤져보면 어딘가에 붙어 있다.



이런 거... 등 뒤에 라벨에 740N이라고 적혀 있어도 위 태그를 보면 753US(슬림핏 24온스 버전)이다. 사이즈는 36, 3B는 종류 이름인가 모르겠다. 위에 숫자 잔뜩 적혀 있는 건 위 링크의 게시판 쇼트의 게일에게 물어보면 언제 만든 건지 알려주기도 한다. 게일이라는 분은 게일 호킨스라는 분으로 인터뷰도 있다(링크). 옛날 쇼트 옷 사진을 찍어 게시판에 올리면 뭐든 다 알려주시는 굉장한 분이다. 심심할 때 게시판 답변만 읽고 있어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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