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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데님의 리벳

by macrostar 2017.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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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벳을 볼 때마다 새삼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지, 혹은 재킷에 들어 있는 금속 조각. 하지만 지퍼와는 다르다. 딱히 사용상 기능은 없지만 단지 보강을 위해 존재한다. 사실 리벳이 박혀 있는 부분을 보면 대부분 주머니 부근으로 천을 접거나 겹치거나 한 부분들이라 보강보다는 바느질이 어려워서...라는 게 좀 더 현실적인 이유가 아닐까 생각은 한다. 여튼 역시 박아 넣은 쇠 버튼과 함께 데님이라는 소재에 참 잘 맞는 부자재다.


정말 리벳 덕분에 바지라는 물건이 더 튼튼해지고 오래 쓸 수 있는 걸까 종종 생각해 보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뭐 주머니가 손이 왔다 갔다 하니까 압력을 많이 받을 테고 그러니까 바느질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긴 할테니 그런 점에서는 분명 도움이 되겠지. 주머니라는 건 있을 땐 그렇구나 하지만 없으면 나름 골치 아프니까. 리바이스의 1st~3rd 데님 재킷을 입어 보면 주머니가 없는 옷의 불편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리벳은 보면 물론 구리 혹은 구리 컬러로 된 게 많다. 뒷면도 구리 컬러, 은색 등등이 있는데 이왕이면 뒷면도 구리 색인게 조금 더 마음에 든다. 또 저 동그란 부분이 뾰족해서(좀 작은 경우) 눌러보면 살짝 아픈 게 있고 뭉툭한 게 있는데 뾰족한 걸 좀 좋아한다. 풀 카운트가 가장 뾰족했던 거 같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아래 아이언 하츠처럼 깔끔한 게 있고 위 모모타로처럼 천이 튀어나온 게 있는데 이건 뭐 둘 다 나름의 재미가 있는 거 같다. "망치로 쿵 찍는다"라는 행위를 강조하기 위함인지 레플리카 계열에 천 튀어 나와 있는 게 많긴 하다. 잡아당기면 저게 빠지지 않을까 싶은 기분이 들기는 한다. 물론 빠지는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지금껏 꽤 많은 청바지를 입어 봤지만 아직 빠진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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