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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파타고니아가 중고 옷 판매를 시작했다

by macrostar 2017.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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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말한 적 있듯 파타고니아는 옷을 오래 입자는 캠페인을, 중고를 사다가 입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링크). 말로만 오래 입자고 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마련인데 상당히 많은 수선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고 한다. 아래 영상을 보면 꽤 재미있는데 수선 트럭으로 시골을 돌아다니며 옷을 고쳐 준다.





이 둘이 합쳐지면? 중고 옷을 가져다 고쳐서 직접 판매하는 거다.


그래서 이런 게(링크) 나왔다.




남녀 액세서리 이렇게 나뉘어져 가격이 붙어 있다. 살펴 보면 티셔츠, 속옷, 양말, 침낭 같은 건 취급하지 않는다. 사실 파타고니아는 워낙에 인기가 많은 데 요새 또 인기가 더 많아져서 중고가가 꽤 높게 책정되어 있는 편이다. 그건 원래 좀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직 미국에서만 판매하고 있지만 중고가에 영향을 미치고 저 기준에 따라 적정 가격대가 형성될 수 있을 거 같다.



개인화라는 걸 중요시 하는 브랜드들은 각자 자기네 옛 물건을 처리하는 방식이 있다. 리바이스 같은 경우 복각을 하는데 자기네 중고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리바이스 자체가 수집 당사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의류 브랜드가 자기네 옛날 물건을 재생산이 아니라 복각 한다는 건 좀 웃기는 이야기인데 예전대로 만들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더 재밌는 건 게다가 잘 만들지도 못한다. 사실 뭐 청바지라는 게 잘 만든다고 좋은 게 아니다. 특유의 대충과 특유의 튼튼함이 겹쳐진 호쾌함이야 말로 옛날 미국 캐주얼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일본의 레플리카 회사들도 중고 옷 처리 방식을 가지고 있는 곳들이 많다. 웨어하우스는 중고를 판매하고 있고 레졸루트는 타인의 개인화에 가격을 붙여 고가 판매를 하고 있다. 드님도 얼마 전부터 중고 판매를 시작했다. 다 뜯어진 건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니 그걸 직접 비용을 들여 고쳐서 입는 재미도 있겠지만 다시 회사의 관리망 안에 들어간 걸 약간 더 높은 가격을 주고 구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여튼 옷을 만든 곳의 오피셜한 서포트(수선 이야기다) 없이 오래 입는 건 제대로 성립하기가 어렵다. 그게 제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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