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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J.W. 앤더슨 2018 SS 남성복에 나온 청바지들

by macrostar 2017.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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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S 남성복 컬렉션이 한창인데 J.W. 앤더슨의 이번 쇼에 나온 청바지에 꽤 흥미가 간다. 이번 쇼는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고 Live Stream 탭에 보면 동영상도 있다. 아래 사진도 저 포토 스트림에서 캡쳐한 거다. 참고로 남성복 유저라면 이 쇼를 한 번 정돈는 보시는 걸 권하는데 뭐랄까... 이번 패션쇼가 패션에 관한 지평이 넓어진다든가, 새로운 생각이 생긴다든가 하는 건 분명 아닌데 옷을 좀 예쁘게 멋지게, 이것 저것 시도하면서 다녀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것도 디자이너 패션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기본 청바지는 이렇게 생겼다. 컬러가 꽤 알맞게 잘 나온 거 같다. 



몇 가지가 눈에 띄는데...



허리 부분을 보면 뭔가가 덮여있다. 아무래도 허리 부분을 넓게 만든 다음 랩 스커트처럼 덮게 설계된 거 같다.




이건 다른 모델인데 예컨대 이런 식이다.


사실 청바지 폭은 넓어진다, 넓어질 거다 말이 계속 나오긴 했지만 예전의 넓은 버전들의 오래된 느낌을 넘어서는 새로운 타입의 넓은 버전이 나오지 못했다. 이는 "레트로가 유행 한다고 실제 그때 걸 가져다 쓸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나의 오래된 주장과 함께 하는데 즉 좁아진 바지가 다시 넓어지려면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는 안된다. 옛날 느낌이지만 새롭다! 가 있어야 한다. 특히 하이 패션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런 타개점을 찾다가 저런 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예컨대 바지 폭은 산뜻한 느낌이 절로 들도록 알맞게 넓어져 있는데 허리 부분이 그대로면 그 좁아지는 라인에서 옛날 느낌이 든다. 그러므로 저렇게 나오도록 조합을 한 거 같다. 그런데 내가 통이 넓은 예전 재킷을 종종 저렇게 입기 때문에 저게 옆에서 봤을 때 상당히 신경 쓰일 가능성이 있다. 물론 임의로 한 것과 아예 저런 모습이도록 제대로 디자인을 넣은 건 전혀 다를 거기 때문에 실제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밑단을 보면 발목 정도에서 잘리는 걸 꽤 길게 접은 거 같은데 역시 여름에 잘 맞다. 바지가 좁아지는 동안 길이도 올라왔는데 그것도 내려갈 생각을 잘 안한다. 하지만 그쪽은 정말 어지간하면 내려가지 않을 듯... 여튼 자세히 보면 밑단 안 쪽에 굵은 선이 두 개가 보이는 게 평범한 모습과 상당히 다르다. 스티치를 두 줄 놓은 건지 한 번 접어서 아래 밝은 줄은 섬유의 끝 부분인 건지 명확하지 않다. 사이드도 505이나 랭글러처럼 양쪽 다 감아서 마무리해 놓은 건 줄 알았는데 아래 사진 왼쪽 다리 보면 벌어져 있는 게 밑단 정리하면서 한 쪽으로 몰아 고정시켜 버린 것도 같다. 이것도 직접 봐야 알 거 같다. 


상당히 이상한 디테일을 여기저기에 심어놨다. 조나단 앤더슨 청바지 역시 꽤 좋아하는 듯 싶다.



부시 팬츠 비슷하게 생긴 앞에 주머니가 달린 바지도 있다. 이 버전은 허리가 덮여 있지 않고 대신 페이딩이 좀 더 진행된 상태다. 



여튼 레귤러한 청바지에서 탈피한다고 자수나 뭘 그려 넣거나 하는 등 겉에만 손을 댄 게 아니라 구조와 디테일을 손 봐 새로운 걸 만들어 내려고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제품이다. 물론 요새 괴상한 청바지를 여기저기서 내놓고 있는데(링크) 그것들에 비하면 훨씬 허들이 낮다. 즉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는 정도다. 뭐 이런 저런 이야기를 썼지만 사실 자세한 이야기는 청바지가 나와봐야 알겠군. 



그건 그렇고 J.W.앤더슨과 유니클로와의 콜라보의 가을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데 컨버스하고도 콜라보를 하는 거 같다. 기사에 보니까 "장기적"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 게 한 회로 끝나지 않을 분위기다.



조나단 앤더슨은 자기 인스타그램에 이 척 테일러 사진을 올렸다. 이것도 꽤 기대되는군.




패션쇼 맨 끝에 조나단 앤더슨 나온 거 보면 패치 붙여 수선한 낡은 레귤러 핏 셀비지 데님에 브라운 컬러 척 테일러를 신고 있다. 저 바지 입고 나온 적 몇 번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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