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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

패션 vs. 패션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by macrostar 2016.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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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책이 나왔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2011년부터 1년 2회 발행한 잡지 도미노에 실렸던 글을 중심으로 배치, 각색, 틈 채우기 등을 통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아래에 보면 목차를 옮겨 놨지만 대략의 내용을 말해 보자면 우선 도미노라는 잡지에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했던 나름의 목적은 패션 혹은 옷이라는 게 삶과 너무나 밀접해서 공기와 같은 물건이기 때문에 그 움직임에 대해 둔감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걸 좀 더 큰 눈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접근이 혹시 낯설 수도 있다는 기우에 내용에 대한 설명을 붙여 보자면.


이 책에서는 우리가 입는 옷을 크게 패션, 옷, 의상 셋으로 나눴습니다. 


우선 1장에서 다루는 패션은 디자이너들이 주도하며 옷을 새로운 세계로 끌고 가고 있는 영역입니다. 의(衣)지만 가격도 역할도 이미 옷은 아니죠. 접근 장벽이 높지만 분명 가장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 고급의 취향이 한때 사뭇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까지 문득 가까워 졌다가 다시 멀어가는 과정이 어떻게 왜 일어나고 있는지, 또한 디자이너 브랜드에서는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2장에서는 필수품으로써 옷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중심으로 그 브랜드가 선보이는 옷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를 검토하고 이렇게 만들어 진 SPA의 옷이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게 어떤 롤을 하고 있는지,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더불어 예를 들어 에잇세컨즈 같은 초대량 양산 체제의 복제 의상이 지금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부디 해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까지 포함합니다.


마지막 3장은 의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패션, clothes와 대비되는 의미의 의상(costume)은 목적 지향적인 옷을 말합니다. 사실 모든 옷이 어느 정도는 목적 지향적이지만 의상은 보다 선명하고 직접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션이라는 옷 가지고 할 수 있던 꽤 재미있었던 무언가가 형해화되는 와중에 그렇다면 옷을 가지고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은 사라졌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대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는 4가지를 이야기하는 데 우선 페티시와 로리타, 그리고 패딩 시대라는 제목으로 크래프트맨 십을 중심으로 한 한 측면, 케이팝을 중심으로 한 감상의 대상으로써 의상, 마지막으로 페미니즘이 현재 패션 안에서 실체 혹은 트렌드로써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런 식으로 지금 살고 있는 사회의 움직임과 패션의 움직임 사이의 연동과 함께 패션과 옷 특유의 작동 방식이 만들어 내는 다른 분야와는 약간 결이 다른 특이성에 대해 살펴보는 식입니다.



목차는 위와 같습니다.


참고로 이 책의 (약간은) 프롤로그에 해당할 내용을 유니클로의 Lifewear라는 제목으로 얼마 전에 여기에 쓴 적이 있습니다. 링크 http://www.fashionboop.com/1279


그러니까 크게 취향인 패션과 필수품인 옷을 구분한 다음 이게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좀 더 큰 눈으로 한번 바라보자... 그리고 취향의 대안으로써 옷을 활용할 방법을 바라보는 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옷에 대한 이야기이고 옷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입니다. 그건 그렇고 표지 좋지 않나요.



그리고 도미노 총서 시리즈니까 이것만 나오는 게 아닙니다.



2017년까지 계속 나올 예정이고 일단 3권이 나왔습니다. 노정태의 탄탈로스의 신화, 윤원화의 1002번 째 밤: 2010년대 서울의 미술들 입니다. 이 책들에 대한 이야기도 워크룸 프레스를 참고하세요.

링크 - http://workroompress.kr/wp/?cat=197



알라딘 구매는 여기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1796371

오른쪽 사이드바에 링크를 달아놨습니다.


이외에 교보문고(링크)와 예스24(링크) 등등도 있습니다. 9월 9일 현재 교보문고는 입고 예정이라고 나오는데 다음 주 쯤에 바뀌겠죠.


일단 가장 빠르게는 북소사이어티(링크) 오프 서점, 세마, 현재 행사중인 청담동 COS 매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고 교보 문고 등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사실 이런 이야기를 묶는 책은 나오기가 꽤 어려운 게 사실인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묶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다루는 세 가지 방향은 당분간 여기나 혹은 다른 곳에서 제가 다루고자 하는 내용의 전체를 묶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당장 앞으로 나올 예정인 다음 책은 이 책의 3장에서 잠시 다룬 레플리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번에 내놓은 책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 될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입니다. 부디 많이 구입하셔서 제가 더 좋고 재밌는 다음 책을 낼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여튼 길고 힘들었던 여름이 끝나고 이제 시작되는 추석 연휴와 가을은 책과 함께 보내시길~ 그리고 앞으로 나올 책들도 기대해 주세요!




PS ) 상황이 저 개인적으로는 최악으로 흐르고 말았고 아쉬운 점도 너무 많지만 여튼 언론 등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 및 리뷰 등을 다룬 곳들을 링크로 모아 놓습니다.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 올라온 칭찬이나 비판도 링크를 옮겨 놓고 싶지만 거기까진 생략합니다. 여튼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조선일보 북카페 - (링크)

월간 윤종신 - (링크)

월간 디자인 - (링크)

퍼스트 룩 - (링크)

지큐 코리아 - (링크)


지큐 코리아에서 2016년 올해의 책 10권 중 하나로 선택되었습니다(링크).  뭐 어쨌든 어딘가에서 재미있게 읽히고 유의미하게 받아들여 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니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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