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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볼링 셔츠

by macrostar 2016.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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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 셔츠라는 게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건 요즘 선수들이 입는 거 말고(요새는 거의 기능성 반소매 티셔츠, 폴로 티셔츠를 입는다) 빈티지 볼링 셔츠다. 보통 아래와 같이 생겼다.

 

 

보통 이런 식으로 버튼 다운에 반소매고 셔츠 맨 위는 잠기지 않고, 아래는 일자로 끊어진다. 위 셔츠는 그냥 기본형이고 팀 이름, 스폰서 이름 등이 작게 붙는다. 아주 좋은 건 실크로 만들었다고 한다. 빈티지 류를 찾아보면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 셔츠(예를 들어 빈티지 힐튼 셔츠 같은 걸 검색하거나), 하와이안 셔츠, 클럭 셔츠 다 이 비슷하게 생겼다. 위키피디아의 볼링 셔츠 항목(링크)을 보면 원류는 캠프 셔츠다. 똑같이 생겨서 재질과 컬러 정도 차이가 나는 거니까(캠프 셔츠는 보통 단색이다) 사진은 생략한다.

 

빈티지 볼링 셔츠를 검색해 보면 이런 느낌이다.

 

 

위 사진에서 보듯 등에 화려한 장식이 수 놓인 것들도 많고 세로 스트라이프가 많다. 구경꾼들은 볼링 선수의 등을 주로 보고, 또한 약간 스피디한 운동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저런 모습으로 발달한 게 아닐까 싶다. 옛날 미국 영화를 보면 볼링장으로 데이트를 가는 장면이 많다. 국내도 예전엔 많이 갔는데 요새는 내가 가 본 적이 없어서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위 사진엔 없는데 팔 연결 부위를 장식하거나 아예 다른 소재로 만든 옷들도 꽤 있다. 볼링은 팔을 사용하는 운동이고, 그 부분의 움직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휴스턴에서 나온 볼링 셔츠를 보면 이런 식이다.

 

 

옛날 옷이고 뭔가 미국적인 매력이 있는 옷이라 레플리카 브랜드들도 많이 만든다. 벤 데이비스나 디키지처럼 미국의 오래된 유니폼 회사에서도 역시 나온다. 두번째 사진 왼쪽 위에 킹 루이라고 보이는데 선 서프 등을 만드는 토요 엔터프라이즈에서 내놓은 브랜드다. 기억이 정확하진 않은데 옛날에 미국에 실제로 있었던 브랜드일 거다. 즉 실명 복각 버전이다.

 

올해 알로하 셔츠가 꽤 유행하는 데 한 번 유행하면 다 뒤덮어 버리는 감이 있으니 역시 좀 아쉽다. 뭐 유행도 좋고 알로하 셔츠도 멋지지만 반소매 셔츠의 세계란 꽤나 넓고 깊다. 다양한 종류를 탐색하며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버전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은 마음에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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