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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남성용 가죽 장갑 이야기

by macrostar 2016.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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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장갑 이야기. 아주 예전에 덴츠 장갑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링크) 뭐 그때나 지금이나 덴츠는 좋은 제품이다. 마도바나 마르텔리 같은 이태리 제품들도 인기가 좀 있다. 여튼 겨울에는 장갑을 사용하는 게 좋은데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맨 손으로 다니면 손도 트고 심심찮게 정전기도 올라서 스트레스 받는다. 


유니클로 같은 데서 나오는 히트텍 장갑도 있고, 울이나 캐시미어 털 장갑도 있고 가죽 장갑도 있는데 가능하다면 막 쓰는 장갑 하나랑 가죽 장갑 하나 두 가지가 있는 게 낫다. 유니클로에서는 손바닥 쪽에 가죽 흉내내는 반짝이 레자 붙은 장갑이 몇 년 간 나왔는데 반짝이가 쉬이 헤진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사라졌다...



대신 이렇게 스웨이드 느낌의 인조 가죽이 붙어있는 게 나왔는데 이게 더 낫다. 손가락 부분만 색이 다른 게 스마트폰 사용도 가능한가 보다. 전화 받고 할 때 괜찮지. 뭐 잊어 먹지만 않으면 슈퍼 봉투 들 때도 쓰고 물건 나를 때도 쓰고 좋은데 잊어 먹는 게 문제... 하나에 1만원 정도로 살 수 있다(링크). 이런 건 마트에도 있고 길거리에서도 팔고 하니까 찾아들 보시고.


가죽 장갑 이야기. 가죽 장갑은 가죽이 두꺼운데 부드럽고, 안감이 착실하고, 떨어질 만한 곳이 잘 처리된 제품이 물론 좋다. 하지만 잘 만들어지고 브랜드도 좋으면 비싸다... H&M이나 자라에서도 가죽 장갑이 나온다. 평상시에는 4만원 대인데 시즌 오프하면 1만원 대다. 뭐 이런 건 맘에 드는 게 저렴하게 보일 때 사면 유용하다. 정가 주고 사는 건 좀 그렇고...



매장 가보면 레더, 프리미엄 뭐 이런 이야기 붙어있는데 그건 자라나 H&M에서 파는 가죽 모양 제품이 다 인조 가죽이라서 하는 이야기고, 가죽은 가죽인데 신문지처럼 얇고 뻣뻣하고 뭐 그렇다. 그래도 여튼 가죽이라 폴리에스터보다 방풍이 잘 된다. 시보리가 달린 게 있고 안 달린 게 있는데 달린 쪽이 좀 더 따뜻하다. 약간 꺼끄러우니까 그런 거 신경 쓰이는 분들은 주의. 사이즈가 S, S/M, S/L, L 등등 여러가지 있으니 가서 껴보는 게 낫다. 직구할 때는 사이즈 가이드를 주의 깊게 읽어보는 게 중요한데 보통 손바닥 길이로 정해진다. 


모터 사이클 풍 등등 약간씩 모양 낸 것들도 있는데 이런 건 그냥 최고로 장갑처럼 생긴 게 낫다.


까만 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갈색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튀는 색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뭐 취향 따라 가게 되어 있으니까 별로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겨울엔 어두운 옷을 많이 입으니까 좀 밝은 게 좋지 싶다. 그렇다고 너무 밝으면 더러워져서 또 관리가 필요하고 오래 쓸 가죽 장갑을 마련한다라는 원래의 목적과도 맞지 않는다.


랄프 로렌 공홈에서 윈터 할인을 한다고 아래 제품이 35불 정도 된다(링크).


뭐 군더더기도 없고 버클 같은 고장의 확률을 높이는 군더더기 부자재도 안 붙어 있다. 안감은 캐시미어다. 가격 대비 훌륭하다.





코치의 3-in-1 가죽 장갑처럼 라이닝을 떼서 사용할 수 있는 류도 있다. 털 장갑, 가죽 장갑, 털 가죽 장갑 이렇게 세 가지 스타일을 낼 수 있는데.. 굳이 뗄 일이 있나. 한 덩어리는 같은 속도로 닳는 게 좋지. 그래도 멀티 유즈를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건 100불 좀 안된다(링크). 코치 가죽 제품류는 가죽 냄새가 나는 걸 많이 봤지만 보통은 튼튼하고 좋은 편이다. 안에 털 장갑은 울 90%에 캐시미어 10%라고 한다.





이렇게 벨크로로 고정을 시키는 제품들도 있다. 하지만 찍찍이는 시끄럽고 실밥과 먼지가 달라 붙는다. 나중에 벨크로의 접착력이 약해지면 귀찮은 사태가 터지고 붙였다 땠다 하다가 너덜너덜해지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노드스트롬에서 42불에 판매중이다(링크).




헤스트라(에스트라? Hestra)에서 나오는 이런 장갑도 있다. 이런 류는 칼하츠, 노스 프로젝트, 베스트 메이드 등등에서 꽤 많이 나온다. 도끼질 할 때 쓰는 미튼(벙어리 장갑) 가죽 장갑이 이와 거의 비슷한 풍인데 손가락 달린 개량형 정도다. 여튼 작업용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우중충한 겨울옷에 포인트로 잘 어울린다. 딱히 할인 안하면 직구 메리트가 거의 없으니 차라리 비이커 스토어(링크)가서 사는 게 낫다. 1930년대인가 설립된 스웨덴 회사다. 스웨덴 사람들이 쓰는 장갑이라니 생각만 해도 어딘가 든든하다.




점잖은 가죽 장갑 쪽으로 갈 수도 있지만 헌팅, 아웃도어를 손가락에 담은 필슨 같은 곳도 괜찮은 선택지다. 헤스트라처럼 노란색에 라이닝이 있는 고트스킨도 있고 위 사진처럼 사슴 가죽 제품도 있다. 염소 가죽이나 사슴 가죽이나 88불인데(링크) 라이닝이 없는 작업용이라 따로 사야한다. 울 라이닝이 붙어 있는 고트스킨 제품은 132불이다.



얼마 전 COS 매장 구경하다가 본 가죽 장갑도 괜찮았던 거 같은데 COS에서는 그보다는 미튼이 더 눈길을 끌었다.


푹신푹신하게 기분이 좋았음... 체온이 제일 따뜻한 법인데 잡아줄 손이 없을 땐 손가락끼리 힘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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