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2016년 봄여름 룩북이 나왔길래 살펴 봤다. 그렇다. 2015년이 끝나가고 겨울을 향해 돌진하고 있지만 패션은 이제(...는 아니고 사실 이미 훨씬 전에) 봄이 시작되었다. 이 룩북은 총 38세트고 패션 스냅에 올라와 있다(링크). 액티브, 컨템포러리, 에센셜, 아이들 옷, 룸웨어 섹션으로 나눠놨는데 전반적으로 스타일의 큰 변화는 물론 없고 이전 시즌과 고만고만한 느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액티브 라인을 좀 강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운동의 시대니까.
마지막 사진에 레깅스 혹은 히트텍 내복 같은 하의를 입고 있는데 저게 기존 히트텍 바지를 저렇게 입은 건지, 아니면 남성 레깅스 라인을 내놓을 려는 건지는 명확하지 않다. 조거 바지가 트렌드가 된 지 몇 시즌 만에 유니클로에 등장했었는데 보면 이런 유행에 아주 둔감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딱히 선도하려는 기미는 없다. 그냥 많이 유행인 거 같으니 우리도 한 번... 정도의 느낌이다. 그러므로 저 레깅스도 내복이 아닌가 싶지만 겨울 옷을 봄여름 시즌에 내놓지 않는다는 점은 좀 고려 대상이다. 이에 비해 여성복의 경우 와이드 팬츠 같은 종류를 보면 그래도 상당히 빨리 반응한다.
내년 1월 말에 나올 예정인 유니클로 + 르메르 2016 봄여름 컬렉션도 선보였다(링크).
특이한 점이라면 남성 구두가 하나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뭐 저 사진대로 라면 그냥 그렇게 생기긴 했지만 신발 쪽으로 이리 저리 넘보고 있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 나오고 있는 스니커즈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비싸다...
기사에 따르면(링크) 유니클로는 국내 최초로 옷 팔아서 매출 1조를 넘는 기업이 되었다. 특히 영업 이익(45.1%), 당기순이익(47%)의 성장이 눈부시다. 과연 한국 시장에서 라이벌의 등장은 요원한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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