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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구두주걱, Shoe Horn

by macrostar 2015.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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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비싼) 신발이든 저렴한 신발이든 오래 쓰고 싶다면 구두 주걱을 쓰는 게 좋다. 운동화도 마찬가지다. 신발이라는 건 모양이 딱 갖춰져 있어야 오래 가는 데 온 몸무게를 다 받아내고 있으므로 문제가 생길 부분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그 중 하나가 신을 때 벗을 때 압력을 받는 뒤꿈치다. 좋은 구두 샀다고 구두약 좋은 거 바르고 아무리 신경 써도 엄한 곳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속절없는 법이다. 구두 주걱의 좋은 점은 또 하나 있는데 수많은 신발과 구두들이 거쳐가도 구두 주걱은 계속 남아 있다는 거다. 제일 오래 볼 물건에 투자를 하는 건 권장할 만한 일이다.



에르메스에서는 몇 가지 구두 주걱이 나오고 있는데 위 사진의 작은 건 트래블 사이즈, 큰 건 집안 비치용이다. 트래블 사이즈와 같은 모양으로 길게 생긴 것도 있다. 긴 구두 주걱을 집에 가져다 놓아 보면 알겠지만 놓기가 꽤 애매하기 때문에 적당한 공간이 있지 않은 평범한 집이라면 고리가 달린 게 낫지 않을까 싶다. 


트래블 사이즈는 20cm 정도 되고, 같은 모양의 롱 버전은 55cm 정도 된다. 너도밤나무로 만들었고 컬러는 블랙 밖에 없다. 끈이 없는 버전은 나무에 베트남 방식의 핸드 락커칠을 했다고 한다. 검정, 주황, 빨강 세가지 버전이 나온다. 참고로 락카칠 때문인지 끈 없는 버전이 훨씬 고급이고 비싸다. 트래블(140불)의 세 배쯤(345불) 함.




알덴 같은 브랜드에 보면 가죽으로 된 열쇠고리 버전이 있다. 뭐 바깥에 나갔을 때 쓰라고 만들어진 거니까 못생기긴 했어도 나름의 효용이 있다. 알덴의 가내 비치용으로는 플라스틱 버전이 있다. 사실 알덴 홈페이지에 가면 리얼 뿔로 만들어진 버전들도 판매 중인데 개인적으로 저 초록색을 좋아해서. 


이름이 Shoe Horn이니까 물론 뿔로 만든 것도 있고, 나무, 플라스틱, 가죽, 금속 등 여러가지가 나온다. 뭐 어차피 잠깐씩 쓰는 거니 싸구려로 마감을 해서 구두 가죽이나 양말, 다리살을 긁는 멍청이 같은 제품만 아니면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브룩스 브라더스에서도 리얼 혼 구두 주걱이 나온다. 숏 버전, 롱 버전 두가지가 있다. 


이외에도 뭐 명품, 기프트 회사, 구두 회사 등등 수도 없이 많은 곳에서 구두 주걱이 나오고 있으니 뭐가 마음에 드나 찾으면 되고 가져다 놓고 쓰는 게 중요하다. 에르메스 같은 곳은 모르겠지만 한국 매장에는 없는 것들도 있을테니 살 거면 해외 구매를 찾는 게 낫다. 이베이 같은 데 보면 알덴이나 발리 같은 구두 회사에서 예전에 만들었던, 아니면 어딘가에 기프트로 뿌려졌던 적당한 크기의 구두 주걱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런 거 귀여운 게 많으니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면 괜찮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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