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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데오도란트 이야기

by macrostar 2015.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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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오도란트를 거의 일년 내내 쓴다. 몸에서 체취가 심해서 그런건 아니고(그런 건 자신은 모르지 않나) 훅 올라오는 겨땀이 싫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물론 여름이니까 싫다. 봄 가을에는 자주 걷고 뛰고 하기 때문에 쓴다. 그리고 겨울 포함해 일년 내내 쓰는 이유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뭐 옆 사람 냄새가 싫듯 나한테도 그런 냄새가 날까봐 약간 짜증나니까. 


몸에서 열이 나면 앉지 않고 서서 몸을 식히면 좋겠지만 세상사 그런 식으로 돌아가진 않는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처럼 폭싹 쓰러지는 것보다는 자기 몸에 나을 거 같다. 정 안되겠으면 내가 옮기면 되는 거고. 함께 사는 세상, 그런 맘이야 서로 이해해 주면서...




여튼. 요새 사용하는 제품은 니베아의 실버 프로텍션 스프레이와 퓨어앤 내츄럴 롤온이다. 저렴하고 여름 다가오면 1+1도 자주하기 때문에 한 네다섯 개 사놓으면 된다(링크). 또 언제 1+1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겨울이 다가올 때 다람쥐의 마음으로... 이걸로 쓴 지는 2년 넘은 거 같다.


이게 남성용인데 몇 백원 더 비싸다. 하지만 굳이 남성용을 살 필요는 없는게 다 그게 그거다. 집에서 나갈 땐 스프레이, 들고 다니는 건 롤온이 낫다. 외출 시 스프레이가 편하지 않을까 생각되겠지만 칙칙 거리는 거 짜증난다. 스프레이 나오는 거 힘도 쎄. 여튼 이걸 쓰게 된 이유는 저렴하고, 구하기 쉽고, 향이 약하기 때문이다. 향수를 따로 사용한다면 이런 게 낫다.




위에서 잠깐 말했듯 데오도란트는 가루형도 있고, 롤온, 스프레이, 스틱 타입도 있다. 스프레이가 편하긴 한데 롤온이나 스틱의 밤 타입도 사용상 그렇게 불편하지 않다. 물론 이런 건 제모를 해야 하는 게 맞는데... 그냥 많이 바른다. 가루는 안 써봤는데 뭔가 날리는 건 일단 싫다. 방바닥 닦아야 한다. 스프레이형 데오도란트나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제도 그런 면에서 안 좋다. 특히 스프레이형 자차는 가능한 쓰지 않는다. 


써본 거 몇 가지, 써볼까 싶은 거 몇 가지 이야기를 하자면.


한때는 구입 루트가 복잡했지만 이제는 (서울 한정) 좀 더 편하게 구할 수 있는 걸로 홀리스터의 데오도란트 시리즈가 있다. 여의도 IFC 매장에 가면 향수랑 같이 판다.



위 사진을 보면 비콘 비치, 뉴포트 비치 등등 적혀 있는데 매년 조금씩 라인업이 바뀐다. 이건 뭐... 그냥 홀리스터 매장 들어가면 나는 향과 비슷한 느낌이다. 요새 Zara 같은 데 가보면 향수가 들어왔는데 이쪽 계열의 향 나는 제품들은 뭔가 다 비슷하다. 복잡함과 섬세함 보다는 "난 이런 향을 내는 놈이야! 다들 알아라!"라고 소리지르며 훅 들어오는 듯한. 1만 5천원인가 한다. 이거 뭐 괜찮다. 기분 전환용으로 종종 쓸 만 하다.





더 이전에는 향수랑 같은 걸 써야 한다는 생각을 주로 했었다. 보통 향수마다 같은 향의 데오도란트도 나온다. 스프레이 같은 건 한 계절 정도 밖에 못쓰지만 스틱형 같은 건 꽤 오래 쓰기 때문에 비싸긴 해도(같은 라인의 향 계열이라면 데오도란트가 보통 가장 저렴하다) 그렇게까지 부담될 정도는 아니다. 여하튼 샤넬 향수를 나름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저런 걸 사용했다. 




요새 다양한 남성용 제품을 내놓는 벡스터(링크), 랩 시리즈(링크), 잭블랙(링크) 같은 곳에서도 나온다. 랩 시리즈만 롤온이고 나머지 둘은 스틱이다. 내가 니베아를 사용하는 용도(향이 없는)라면 랩 시리즈가 그 고급형 버전이라고 할 수 있고 벡스터는 캐모마일, 잭블랙은 포도 비슷한 뭐 그런 느낌. 





요새 유행하는 향수 브랜드 쪽에서도 물론 나온다. 맨 왼쪽은 펜할리곤스의 앤디미온(링크)인데 종류별로 물론 다 있다. 가운데는 귀여운 노란색 케이스는 아쿠아 디 파르마의 콜로니아(링크), 오른쪽은 역시 아쿠아 디 파르마의 콜로니아 클럽(링크). 콜로니아는 매우 오랜 역사의 제품이다. 그거 기본으로 여러가지 있음. 


중간 이하 향 나는 것들이 아무래도 좀 더 섬세하고 우아한 맛이 있다. 겨울 추위가 싫어서 옷을 잔뜩 껴 입고 다니기 때문에 그러고 지하철 같은 데 앉아 있다보면 열이 옷 안에서 목 아래 쪽으로 턱 방향으로 훅하고 나올 때가 있다. 그런 순간 콜로니아나 앤디미온 향 같은 게 샤샤샥하고 나면 역시 기분이 좀 좋아지겠지. 위 제품들은 5만원 가량이다.


 


마지막으로 용어 이야기를 하자면 영어로는 deodorant다. 이걸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보면 체취 탈취제, 데오도런트라고 나온다. 지식 백과에도 데오도런트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구글에서 데오도란트, 데오도런트를 검색하면 데오드란트를 추천 검색어로 올린다. 위키피디아 한글판에는 데오도란트로 되어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하려면 데오도란트(링크)다.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 사전에 나와 있으면 문제가 간단한데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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